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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문이 닫힐 때까지 누르고, 자판기 취출구 도어에 손을 집어넣고 제품을 기다리는 행동은 ‘빠른’ 한국인의 특징이랬다. 느린 건 참을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바쁘기 때문이다. 힘들게 일하며 겨우 낸 휴가인데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최대한 알차게 보내야 옳다. 한곳에서 뭉그적거릴 여유는 없다. 느린 여행, 아름다움의 ‘슬로 모션’ ‘느리다’라는 단어는 한국에서 유독 부정적이다. 말이 느리다, 행동이 느리다, 일이 느리다. 어떤 맥락에서도 부정적이다. 그런데 빠른 게 늘 좋은 것만은 아니다. 로맨스 영화에서는 남자주인공이 미녀에게 첫눈에 반하는 장면을 ‘슬로 모션’으로 보여준다. 매력적인 여성이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등장하는 찰나의 장면은 느린 동작으로 봐야 제대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주인공의 아름다움도, 남자의 확장되는 동공도 느린 화면 안에서만 확인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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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대응을 위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자료들

키워드 | 핀란드, 스마트시티, 칼라사타마, 카트리발라, 무스티카마
핀란드는 우리에게 그리 친숙한 나라는 아니다. 많은 사람은 그저 산타클로스가 사는 눈 덮인 추운 나라를 떠올릴 것이다. 벽난로에서는 장작불이 이글대고 순록이 썰매를 끄는 그런 곳 말이다. 그러나 핀란드는 그런 아날로그가 아니다. 그 어느 곳보다 디지털 혁신을 좇고 있는 스마트 기술 강국이다. 특히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는 203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스마트 저탄소 기술을 활용한 탄소감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키워드 | 베르사유, 저탄소문화재, 그린리더십
“여긴 베르사유가 아니야!” 프랑스에서 부모가 아이들에게 불 끄라고 잔소리할 때 쓰는 말이다. 여기는 베르사유가 아니니까 쓸데없이 여기저기 불 켜놓고 다니지 말고 절약하라는 의미다. 한국이나 프랑스나 부모가 아이들에게 불 끄라고 잔소리하는 모습은 비슷하지만, 그 언어는 사뭇 다르다. 한국에서는 주로 전기세를 들먹이지만, 문화의 나라 프랑스는 문화유산을 들먹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