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의 그린 소싱
한편에서는 올여름 파리 올림픽을 올림픽 역사상 가장 친환경적인 게임이라고 평가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실속 없는 그린워싱이라고 비난한다. 화제성이 높은 만큼 구설도 많았다. 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선수촌 객실에 한 번 사용되고 버려질 에어컨 대신에 지열을 이용한 히트펌프를 설치한 데 대해 각국 선수단 관계자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때마침 올림픽 기간 파리의 폭염 리스크를 경고한 보고서가 발간되어 이러한 우려는 증폭되었다. 올림픽 조직위는 히트펌프로 선수촌 객실 내 실내 온도를 바깥보다 6도 가까이 낮게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각국 대표단들의 불안을 불식시키지 못했고 끝내 대표단들의 에어컨 설치를 허용했다. 자체적으로 에어컨을 설치한 국가는 주로 미국, 호주 등 선진국이었는데, 이는 올림픽이 빈부 간 불평등을 심화한다는 또 다른 비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