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타면 기후악당인가요?
비행기는 우리를 지구 반대편까지 한나절에 데려다주지만, 우리가 치르는 대가도 만만찮다. 비싼 항공료에 더해서 그만큼 많은 온실가스를 대기 중에 배출하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내뿜는 온실가스를 우려한 사람들은 비행기 안 타기 운동(no-fly 혹은 flight-free)을 제안했다. 스웨덴에서 시작한 이 운동은 여러 지역에서 높은 사회적
비행기는 우리를 지구 반대편까지 한나절에 데려다주지만, 우리가 치르는 대가도 만만찮다. 비싼 항공료에 더해서 그만큼 많은 온실가스를 대기 중에 배출하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내뿜는 온실가스를 우려한 사람들은 비행기 안 타기 운동(no-fly 혹은 flight-free)을 제안했다. 스웨덴에서 시작한 이 운동은 여러 지역에서 높은 사회적
한편에서는 올여름 파리 올림픽을 올림픽 역사상 가장 친환경적인 게임이라고 평가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실속 없는 그린워싱이라고 비난한다. 화제성이 높은 만큼 구설도 많았다. 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선수촌 객실에 한 번 사용되고 버려질 에어컨 대신에 지열을 이용한 히트펌프를 설치한 데 대해 각국 선수단
가수 싸이의 흠뻑쇼는 더운 여름 공연장을 흠뻑 적시는 독특한 콘셉트로 큰 인기다. 하지만 매회 3백 톤의 물이 버려진다는 사실에 비난이 일기도 했다. 그렇다면 물 낭비를 자제하면 친환경 공연이 될 수 있을까? 그렇지도 않다. 쏟아지는 물은 쉽게 눈에 띌 뿐. 각종
모나리자의 수난 시대다. 생크림 케이크에 얻어맞고, 호박 수프를 뒤집어쓰기도 했다. “뭐가 더 중요한가요? 예술인가요 아니면 지속가능한 먹거리에 대한 인간의 권리인가요?” 음식 테러를 강행한 환경운동가들은 한가하게 그림 구경이나 하지 말고 아픈 지구를 생각하라고 소리쳤다. 최근 미술관 테러가 드물지 않게 벌어졌다. 반
눈썰매, 스키, 스노우보드는 겨울철 수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대표적인 레저활동이다. 선착순 경쟁을 벌여야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슬픈 소식이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눈이 급격히 줄어드는 바람에 앞으로는 눈썰매와 스키를 즐기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메마른 겨울철 흙바닥 스키장은 북극의
세계자연유산에서 세계 최초의 탄소제로존으로 노르웨이의 그린스마트 피오르 산을 갈라 바닷물을 채운 긴 협만은 장관이다. 수만 년 전 빙하가 지나간 길은 그 깊이와 폭을 고스란히 품었다. 물길 양옆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장엄한 절벽은 높이가 천 미터가 넘고, 물속은 수백 미터다. 자욱하게 물안개가
해리포터의 플랫폼 9¾탄소중립행 열차가 곧 출발합니다! 호그와트행 기차 플랫폼 9¾은 평범한 사람들은 찾지 못한다. 플랫폼 9와 10 사이에서 그저 높은 벽을 마주할 뿐. 하지만 플랫폼이 거기 있다고 믿고 용기를 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딱딱한 벽을 마법처럼 통과해서 열차 플랫폼에 도착할 수
천년 교회의 변신영국 일리 대성당의 탄소중립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향해 달리는데 종교계도 예외는 아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종단이 영국 성공회(Church of England)다. 영국에서 국교의 지위를 갖기 때문에 영국 국교회라고도 불린다. 영국 성공회는 지난 2020년에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핀란드형 스마트 시티의 아이콘 휘바, 스마트 칼라사타마! 핀란드는 우리에게 그리 친숙한 나라는 아니다. 많은 사람은 그저 산타클로스가 사는 눈 덮인 추운 나라를 떠올릴 것이다. 벽난로에서는 장작불이 이글대고 순록이 썰매를 끄는 그런 곳 말이다. 그러나 핀란드는 그런 아날로그가 아니다. 그 어느
나의 제로문화유산답사기 베르사유의 장미는 녹색이다 “여긴 베르사유가 아니야!” 프랑스에서 부모가 아이들에게 불 끄라고 잔소리할 때 쓰는 말이다. 여기는 베르사유가 아니니까 쓸데없이 여기저기 불 켜놓고 다니지 말고 절약하라는 의미다. 한국이나 프랑스나 부모가 아이들에게 불 끄라고 잔소리하는 모습은 비슷하지만, 그 언어는 사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