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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미술관’이 살아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옷을 걸친 장발의 남자가 손뼉을 치고 발을 구르며 플라멩코를 추고 있다. 격렬하게 몸을 움직이는 댄서 옆에는 배경처럼 솔로 기타리스트가 앉아 있다. 기타가 쏟아내는 빠르고 강렬한 소리와 남성 솔로 댄서의 현란한 몸짓은 순식간에 프라도 미술관(Museo del Prado)의 넓은 홀을 점령해 버린다. 플라멩코의 열기로 단단히 밀폐된 미술관은 한여름 마드리드의 불볕더위도 뚫지 못한다.  2024년 7월, 스페인 마드리드의 바깥 온도는 무려 40℃에 달했다. 오후 3시 무렵 작렬하는 태양을 피해 프라도 미술관으로 대피한 사람들은 그렇게 폭염에서 살아남았다. 플라멩코 공연은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호출하는 생명의 사이렌이었다. ‘여기로 와서 공연도 즐기고 시원한 물 한 잔 들이켜고 뜨거운 몸도 식히세요.’ 프라도 미술관이 운영하는 “문화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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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대응을 위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자료들

키워드 | 탄소중립, 예술, 공연, 지속가능한 공연, 샴발라 페스티벌, Live Nation, STAGES
가수 싸이의 흠뻑쇼는 더운 여름 공연장을 흠뻑 적시는 독특한 콘셉트로 큰 인기다. 하지만 매회 3백 톤의 물이 버려진다는 사실에 비난이 일기도 했다. 그렇다면 물 낭비를 자제하면 친환경 공연이 될 수 있을까? 그렇지도 않다. 쏟아지는 물은 쉽게 눈에 띌 뿐. 각종 무대장치와 조명기기 작동에 필요한 전력 소비, 그리고 무대 세트와 기구 운반을 위한 물류에서도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 ​
키워드 | 탄소중립, 모나리자, 미술관 테러, 지속가능한 미술관
모나리자의 수난 시대다. 생크림 케이크에 얻어맞고, 호박 수프를 뒤집어쓰기도 했다. “뭐가 더 중요한가요? 예술인가요 아니면 지속가능한 먹거리에 대한 인간의 권리인가요?” 음식 테러를 강행한 환경운동가들은 한가하게 그림 구경이나 하지 말고 아픈 지구를 생각하라고 소리쳤다.
브로드웨이(Broadway)
키워드 | 브로드웨이, BroadwayGreenAlliance, 그린캡틴, 그리닝슈렉,
날씨가 좋아지며 공연업계가 성수기를 맞아 공연과 콘서트가 성행하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 선언을 기다렸던 만큼 더욱 많은 인원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콘서트가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대부분은 알지 못한다. 단지 음악을 듣고 공연을 즐길 뿐인데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