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많은 유명 관광지들이 과잉 관광으로 문제를 겪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이전에는 여행이 사람들에게 가져오는 만족감과 지역 경제 이익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이제는 여행이 환경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코로나 이후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지속가능한 관광으로의 전환을 하고 있다. 2023년 4월 13일 프랑스 관광공사는 정부부처 관광계획(France Destination 2030)을 기반으로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과 지속가능하고 책임 있는 관광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2022-2024년 기간 동안 7천만 유로(940억)를 생태관광 조성, 산악 숙박 시설 보수, 환경을 고려한 호텔 분류 기준 강화 등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프랑스 국적 항공사인 에어프랑스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연료 사용, 친환경 케이터링 등으로 이산화탄소를 30% 감축할 예정이다. 그 외 프랑스 관광청은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 다양한 친환경 관광 상품을 개발하였다.
본 사례조사에서는 전 세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에펠탑과 파리 하계올림픽을 중심으로 파리의 친환경 계획과 랜드마크의 상징성을 들여다보면서 문화, 관광 분야에서의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한다.
2. 파리의 탄소중립과 2024 하계올림픽의 지속가능성
2015년 12월 12일, 파리에서 열린 21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196개 당사국이 모여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체결하였다. 교토 의정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선진국 37개국만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감축하도록 제한했다. 그러나 파리기후변화협정은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기후행동에 동참하도록 당사국들이 스스로 정한 감축목표(NCD)를 5년마다 제출하여 이행사항들을 점검하고,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의 NDC를 제출해야 한다.
2016년 11월 4일, 파리기후변화협정이 국제법으로서 효력이 발효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서 파리의 녹색 불빛이 에펠탑과 개선문을 밝혔다. 프랑스 파리는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에펠탑은 도심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도록 화려한 만큼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지만 현재 친환경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전 세계 에너지의 3분의 2이상을 도시에서 소비하고 이산화탄소배출량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향후 수십 년 동안 건설, 주택, 에너지 효율, 발전 및 운송 등 도시 기반 시설에 대한 선택은 탄소배출량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를 위해 탄소중립 도시를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프랑스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오는 파리를 중심으로 도시를 바꾸어나가고 있다. 최근 파리는 에펠탑에 풍력을 설치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바꿔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시민들에게 관광 명소와 올림픽 개최지로서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고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사례는 올림픽 + 프랑스의 랜드마크인 에펠탑의 지속가능한 변모 과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지속가능한 도시, 파리
파리는 친환경 도시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파리는 세계에서 가장 밀집되고 효율적인 대중교통, 환경, 수자원, 생물 다양성, 책임감 있는 생산과 소비 등에 관여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파리는 2050년 넷제로를 목표로 2004~2018년 이미 온실가스 배출을 20%를 감축했다.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여름 동안 시원한 장소(광장, 정원, 박물관, 도서관 등)를 만들어 사람들이 열을 피할 수 있다. 대기 및 소음 공해를 방지하고 파리 환경의 공기 질을 개선하기 위해 걷기와 자전거 타기를 장려한다. 또한, 파리의 생물 다양성을 촉진하고 산책할 수 있는 많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2014~2018년 15ha의 도시농업과 15ha의 공원 및 정원이 조성되었다. 책임 있는 생산, 소비 및 순환 경제 수단을 장려하는데, 2017년 파리시는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과 파리의 장인이 만든 제품을 일반 대중에게 홍보하기 위해 Fabriqué à Paris(파리에서 생산)이라는 라벨을 만들었다. 따라서 장인이 만든 식품, 가구, 장식품 의류, 패션 액세서리 등 수도에서 생산된 제품을 선택하여 쇼핑할 수 있다. 2007년 파리시는 적극적인 기후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그 결과, 2004년부터 2018년까지 도시의 탄소배출량은 20% 감소했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25% 감소했다. 제3차 파리 기후 계획(2018)은 2020~2030년 탄소 상쇄 및 격리 실행 계획으로 배출 에너지 소비 감소, 재생에너지 개발, 기후변화 적응, 지역 전환을 가속화 하였다. 파리시는 2050년까지 지역 탄소배출량을 100% 줄여 파리의 배출 제로 목표를 달성하고,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2004년에 비해 80% 감소시키기 위해 지역 이해관계자를 탄소배출량 상쇄에 참여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파리는 2050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2030년까지 파리 지붕의 20%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미 파리 옥상에는 76,500㎡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파리는 2024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를 위해 방문객과 파리 시민들이 도시를 즐기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주요 도로의 보행자화, 산책로, 친환경 교통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2024년까지 모든 디젤차는 도시에서 금지되고 2030년까지 휘발유차도 금지될 예정이다. 파리시는 200만 명의 주민이 도시와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집에서 15분 이내에 모든 서비스(대중교통, 상점, 학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시를 바꿔나가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프랑스는 1924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이후 100년 만에 파리에서 하계 올림픽을 개최할 예정이다. 파리 2024 조직위원회는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 올림픽 평균에 비해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 목표는 IOC의 올림픽 어젠다 2020+5와 2015 파리기후변화협정을 모두 반영한다. 현재 대규모 행사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해결책은 없지만,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에 대한 길을 제시한다. 앞으로 탄소 감축은 모든 올림픽 개최국의 계약 요구 사항이 될 것이다. 2030년부터 올림픽 개최 계약 시 직접 및 간접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속력 있는 요구 사항을 설정한다.
파리 2024는 개최 도시와 주민들의 요구에 적응하는 저 영향 올림픽이라는 IOC의 철학에 따라 신규 건설을 최소화하고 있다. 행사장의 약 95%는 기존 시설(필요한 경우 리노베이션 및 현대화) 또는 임시 구조물이 될 것이다. 올림픽 경기장은 대중교통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선정되었다. 파리 2024는 주요 스포츠 행사에서 에너지 보존, 혁신과 창의성을 장려하면서 지속가능한 표준을 설정하고 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게임은 100% 재생 가능 에너지(청정 전기와 바이오가스)로 운영된다. 모든 장소는 전력회사 Enedis를 통해 그리드로 연결되고 EDF에 의해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에서 공급되는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디젤발전기 사용을 피함으로써 13,000톤에 해당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올림픽 위원회는 스포츠 행사에서 1,300만건의 식사와 간식들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제공하려고 한다. 프랑스는 식사 당 평균 2.3kg의 탄소배출 대신 1kg의 탄소배출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재료의 80퍼센트는 프랑스산을 이용하고 그 중 30%는 유기농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식물성 제품의 양은 두 배로 늘리고, 일회용 플라스틱의 양은 절반으로 줄이려고 한다. 파리의 랜드마크인 에펠탑과 트로카데로(Trocadero) 프로젝트는 트로카데로(Trocadero)부터 샹드마르(Champ-de-Mars) 및 에콜 밀리테르(Ecole Militaire)까지 전체 지역이 보행자와 환경친화적인 교통수단을 위한 새로운 녹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재설계되고 변형된다. 에펠탑을 찾는 연간 3천만 명의 방문객을 위해 보행자 우선 거리로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파리 2024는 ARO 접근방식(회피, 감소, 상쇄)을 적용하고 있으며, 배출량을 예측하고 올림픽의 매력을 활용하여 조치할 수 있는 예상(A, Anticipate)과 이동(M, Mobilise)이라는 두 가지 추가 단계를 도입했다.
• 예상: 지난 하계 올림픽에서는 평균 350만 톤의 CO2가 배출되었다. 파리 2024는 이를 출발점으로 간주하고 탄소배출량을 측정하는 도구를 개발한다.
• 회피: 기존 또는 임시 시설의 95%를 사용하고 관련 지역에서 올림픽이 끝난 후 사용할 수 있는 시설만 건설함으로써 파리 2024는 기후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행사가 미치는 영향을 줄인다.
• 감소: 파리 2024는 배출원을 정확하게 식별하고 저탄소 구조, 재생에너지, 지속가능한 케이터링 등 모든 활동에 대한 솔루션을 제안했다. 결과적으로 파리 2024는 CO2 150만 톤을 초과하지 않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이전 하계 올림픽 평균 탄소배출량의 절반이다.
• 상쇄: 파리 2024에서는 배출의 가장 광범위한 범주인 scope 3을 고려했다. 여기에는 관중의 이동과 같은 올림픽의 간접적인 영향도 포함된다. 피할 수 없는 탄소배출은 5개 대륙 전체에 환경적, 사회적 이익을 모두 제공하도록 설계된 프로젝트를 통해 상쇄될 것이다. 파리 2024는 프랑스에서 기후 친화적인 프로젝트의 시작과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탄소배출보다 더 많은 탄소를 상쇄할 수 있는 최초의 국제 스포츠 행사가 되고자 한다.
• 이동: Paris 2024는 스포츠의 잠재력을 활용하여 올림픽에 관련된 모든 사람(직원, 파트너, 스포츠 운동, 시민)을 이 과정에서 하나로 결속시킨다. 이를 위해 파리 2024는 직원들이 개인적이고 직업적인 탄소배출량을 인식하고 줄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된 앱인 “Climate Coach”를 출시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이 끝나면 센 생 드니(Seine-Saint-Denis)의 올림픽 및 패럴림픽 선수촌 부지에 8,876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며, 보행자와 친환경 모빌리티를 위한 공원과 6ha의 녹지 공간이 조성된다. 또한 바이오 원료, 지열 에너지 및 태양광 패널, 공기 순환을 촉진하는 건축을 통해 6,000명의 주민을 수용하여 환경친화적인 미래실험도시로 만들 예정이다.
3. 파리의 랜드마크, 에펠탑
에펠탑과 넷제로
매년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에펠탑을 보기 위해서 파리를 방문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 중 하나인 에펠탑은 현재 친환경 랜드마크로 변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랜드마크도 그 상징성을 잃지 않고 지속가능하게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줄 수 있다. 에펠탑은 구조물에 재생에너지를 설치하여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을 이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환경친화적인 것도 충분히 미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에펠탑의 역사
에펠탑은 1889년 3월 31일, 2년 2개월의 공사 끝에 대중에게 공개된 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되어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에펠탑은 당시 프랑스 혁명을 주제로 100주년을 맞았던 파리 세계 박람회(1889년)의 주요 기념물로서 산업 및 기술 분야에서 프랑스인의 대담함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 목표였다. 에펠탑의 디자인은 에펠 연구소 회사(Eiffel Institutions Company)에서 근무하는 두 명의 엔지니어인 Maurice Koechlin과 Emile Nouguier에 의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던 구스타브 에펠은 두 엔지니어의 특허권을 구입하고 1885년에 자신의 계획을 발표했다. 1887년 7월 8일에 에펠과 정부가 서명된 계약에는 1890년 1월 1일부터 구스타브 에펠이 20년 동안 에펠탑의 상업적 이용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파리시가 소유자가 된다고 규정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에펠탑의 미학과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샹드마르스 주민들까지 모여 이렇게 큰 기념물을 지을 수는 없다며 국가에 반대하는 행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에펠탑은 결국 대중적인 관심과 독특한 구조와 높이로 인해 철거되지 않고 파리와 프랑스의 상징이 되었다. 그로 인해 에펠탑은 1931년 뉴욕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세워질 때까지 4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기록되었고 현재 전 세계 여행자들은 에펠탑을 보기 위해 프랑스에 방문한다.
에펠탑 재료- 철강의 특징
에펠탑을 건설하는데 사용된 순철(iron)은 광석이 녹을 때 과잉 탄소를 제거하는 퍼들링이라는 정제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순수한 철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철을 부식에서 보호하기 위해 7년마다 두꺼운 페인트로 코팅해야하며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퍼들링 공정을 통해 생산된 철판과 빔은 Levallois Perret에 있는 에펠 공장에서 리벳을 사용하여 사전 조립되었다. 이후 구조물 장착을 위해 에펠탑 건설 현장으로 옮겨졌다. 프리패브 시스템 덕분에 2년 2개월 5일이라는 기록적인 시간 안에 에펠탑을 건설할 수 있었다.
철강(iron, steel)은 전 세계 최종 에너지 사용량의 8%를 차지하며 에너지 관련 CO2 배출량의 7%를 차지한다. 건설 및 운송과 같은 인프라에서 순철과 강철(steel)은 중요한 요소이다. 세계 철강의 절반 이상이 건물과 인프라에 사용되고 있다. 철강은 건물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재료이다. 에펠탑은 순철로 만들어지지만 도시의 탄소를 저감하기 위해서 건물을 지을 때 강철에 대한 사용을 피하고 검증된 저탄소 대안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철 부문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 탄소기반 방법을 사용하면서 탄소 포집 기술과 결합, 2) 수소 또는 직접 전기분해와 같은 대체 환원제를 사용하여 철광석을 선철로 화학적으로 변환시켜 탄소(코르크)를 대체(Rissman 2020) 하는 것이다. 전기로 구동되는 전기로에서 스크랩으로 철을 만들면 기존 철 생산 보다 60-80% 에너지를 덜 쓸 수 있다.
에펠탑이 친환경으로 변하는 과정
에펠탑은 인구 3,000명의 도심만큼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데, 이는 1년 365일 약 15시간 동안 방문객이 사용하는 엘리베이터로 인해 발생한다. 에펠탑은 2020년까지 에너지 소비와 탄소배출을 25% 줄이겠다는 파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년간 리노베이션 되었다. 에펠탑 리노베이션 공사는 2,800만 파운드 규모로 2015년에 완료되었다.
에펠탑 내부에는 두 개의 풍력 터빈이 지상 약 400피트 높이에 배치되어있다. 에펠탑 2층에는 21피트 높이의 풍력 터빈이 바람이 들어오는 최적의 위치에 타워와 같은 색깔로 설치되었다. 터빈 제조업체인 UGE international은 타워의 미적, 구조적 안정성을 보존하기 위해 대형 구성품을 리프팅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숙련된 작업자들이 로프, 윈치 및 도르래를 사용하여 직접 끌어올렸다. 또한 풍력 터빈 하부에는 콘크리트와 같은 지지구조가 없어 터빈의 진동을 흡수하고 공진 주파수를 견딜 수 있는 강철 기초를 만들었다. 터빈이 설치된 후 바로 아래 레스토랑에 소음 우려가 있었지만 터빈은 40dB 미만으로 조용히 작동하였고 터빈은 타워와 같은 색상으로 칠해져 눈에 띄지 않게 했다. 두 터빈에서 생성된 10,000kWh는 1층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전시관 등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는 연간 6.7GWh에 비해서는 에너지가 적게 생성되지만 사람들이 에펠탑을 방문할 때 랜드마크에서의 재생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을 통해 재생에너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에펠탑은 풍력 설치뿐만 아니라 태양광 패널 설치와 시설물을 리노베이션 하였다. Ferrie Pavilion에 설치된 107 제곱피트 면적의 태양광 패널에서 생성되는 에너지는 두 개의 파빌리온에 필요한 물을 가열하는데 사용되는 에너지를 절반정도 생산한다.
빗물 수집 시스템은 빗물을 화장실로 보내 물 사용을 줄일 수 있다. 1층은 전망을 방해하지 않는 창문의 위치를 변경해서 여름에는 바닥의 열기가 25% 감소시켜 냉방 비용을 절약하였다. 1층 조명은 기존 조명보다 에너지 효율이 훨씬 높은 LED 조명으로 변경되었다. 이러한 각 장소에서의 에너지 절약으로 타워 에너지 소비는 30% 줄어들었다.
에펠탑의 극복 과제: 유지 관리
에펠탑은 구스타브 에펠의 권고에 따라 1892년부터 평균 7년마다 전체적으로 다시 칠해진다. 페인트공들은 구스타브 에펠 시대 때부터 사용했던 전통적인 방식인 손으로 도장한다. 에펠탑은 2024년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 게임을 위해 현재 20번째 재도장을 진행한다. 에펠탑과 같은 구조물은 5~10년마다 다시 칠해져 경제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발생하고 탄소배출량이 늘어난다. 수리를 위해 손실되는 인력 비용과 유지 관리로 인해 예정된 서비스가 지연될 때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이 많이 든다. 건물을 더 크게 지으면 그 영향은 더욱 커지게 된다.
4. 지속가능한 도시와 랜드마크의 중요성
프랑스의 탄소중립과 도시의 랜드마크
프랑스는 전력 생산의 대부분이 원자력 에너지(71%)와 수력(10%)으로 인해 선진국들 중에서 1인당 탄소배출량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소가 노후화되고, 운송 분야에서 여전히 화석연료를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이산화탄소 배출이 증가하고 있다. 2019년 에너지와 기후법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법제화하고 배출 저감 경로를 강화하였다(2050년까지 1990년대 대비 85% 감소). 그러나 프랑스의 노력에도 2021년도에 2015년 파리 협정에서 목표로 하였던 에너지 효율, 재생에너지나 탄소 감축에 대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였다. IEA는 2021 프랑스 보고서를 통해 2030년 프랑스의 에너지와 기후 목표를 도달하기 위해서는 미래 에너지믹스에 대한 시기적절한 결정과 청정에너지 전환에 대한 투자 가속화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향후 10년 이내에 프랑스가 지속가능하고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에너지 정책 실행이 필요한 것처럼 한국도 이에 대한 계획 재검토 및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사람들에게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는 도시의 관광 명소와 랜드마크를 통해 긍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다.
파리의 에펠탑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로 사람들에게 지속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현재 에펠탑은 단순히 미적인 랜드마크의 기능을 넘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여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에펠탑의 특별한 행사, “Paris de l’hydrogène”
랜드마크 구조물을 밝히기 위해서는 타워 내부의 조명이나 외부에서 비추는 발전기가 필요하지만 최근 재생가능한 수소에너지로 에펠탑을 밝힌 “Paris de l’hydrogène”이라는 행사가 있었다. 보통은 에펠탑의 비추는 이벤트를 위해 디젤엔진으로 연소하는 발전기를 사용한다. 하지만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을 장착한 이 발전기는 수소가 산소와 반응해서 물과 열만 방출하고 소음이 없다. 이러한 특별한 이벤트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은 친환경 연료인 수소를 통해서 연료 전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이를 통해 앞으로 프랑스 외의 다른 랜드마크와 기념비에서도 청정에너지 기술이 적용될 수 있음을 상징한다.
한국의 랜드마크와 탄소중립
프랑스는 지속가능한 관광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위해 환경부, 경제부, 관광부 등 정부부처 조직 내 협력으로 진행 중이다. 최근 K-culture의 인기로 한국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는데 정부에서도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책임 있는 관광으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파리 에펠탑 사례와 같이 한국에서도 랜드마크의 친환경 리노베이션과 신재생에너지의 적용, 친환경 도시 계획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의 비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의 랜드마크인 남산타워, 롯데타워 등의 기존 건물에서의 에너지 절감 및 신재생에너지 적용 및 도시를 친환경적으로 바꿔 2050 넷제로가 이뤄져야 한다. 이처럼 많은 도시에서 사람들이 방문하는 관광지를 지속가능하게 만들면 더 많은 나라들이 도시를 친환경적으로 만들어 전 세계적으로 넷제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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