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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연구집] ‘그린핫플’을 찾아라! : 글로벌 탄소중립 관광명소 10

2015년 파리협정을 체결한 이래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구온도 상승폭을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감축목표 달성에 관한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다. 전 지구적 온실가스 감축 속도는 더디고. 석탄발전과 철강 등 거대 산업군을 중심으로 감축 추진 중인 국내에서는 그 속도가 체감상 더 더딘 듯하다. 그렇다면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 한 가지 아이디어가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아니라 ‘사회적 임팩트’를 기준으로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다시 짜보는 것이다. 사회적 임팩트가 큰 프로젝트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대응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자발적인 행동변화의 동기를 제공하고,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사람들의 지지를 높이며, 탄소중립을 위한 사회적 규범을 확산하고, 업계에 영감과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섹터부터 접근하는 정공법보다 더 효과적이다. 탄소중립의 실현에서 ‘소프트 파워’ 전략은 매우 유용하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탄소중립은 국가적 탄소중립을 위한 마중물이 됐다.

이에 우리 연구소는 강력한 소프트 파워로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그린 핫플’ 10곳을 선정하고, 그 과정과 효과를 분석하여 사례연구집으로 엮어냈다. 이번 연구 프로젝트는 우리 연구소와 기후변화청년모임 (사)빅웨이브가 2020년부터 함께해온 ‘도레미파솔라시티 프로젝트’의 네 번째 협업 과제로 진행되었고, 연구에는 빅웨이브에서 회원으로 활동 중인 청년들이 참여했다.

‘그린 핫플’은 소프트 파워로서의 영향력을 가지는 것이 전제조건이므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탐색했다. 사례선정을 위해, 영국의 Uswitch가 방문객수가 많은 전 세계 관광지를 중심으로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평가한 결과와 BBC 등 해외 언론이 소개한 우수 사례들을 참고했다. 관광명소 중에서 탄소감축 및 기후대응 노력이 돋보이는 사례를 살펴보고자 공원 등의 자연명소는 제외했고,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풍성한 사례를 중심으로 선별했다. 특히, 건축물 기반의 기술적 노력뿐 아니라, 연대와 실천을 통한 이해관계자들의 행동변화의 노력을 조명하기 위해 스포츠 행사, 공연 등의 ‘프로그램’도 연구사례로 포함했다. 더불어 지역적 다양성과 카테고리의 다양성 역시 고려했다. 최종적으로 선정한 사례는 아래와 같다.

스포츠 분야 : 윔블던 챔피언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공연 분야 : 브로드웨이, 콜드플레이 월드투어
관람·체험 분야 : 월트 디즈니 매직킹덤, 영국 자연사박물관
문화유산 분야 : 베네치아
랜드마크 분야 : 도쿄 스카이트리,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파리 에펠탑

이번 사례연구집은 국가와 지자체가 온실가스 감축 전략과 경로를 설정하는 데 있어 기존의 기계적이고 경직된 접근법에서 벗어나서, 소프트 파워의 전략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기 위한 작은 영감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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