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속가능한 여행의 대두
코로나 이후 관광산업의 변화
전 세계에서 온살가스 배출량의 8%를 관광산업이 차지한다. 항공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약 2.5%를 차지하며, 한 번의 장거리 비행은 56개국의 평균적인 국민 1인의 연간 탄소배출량보다 더 많은 양을 몇 시간 만에 배출할 수 있다. 코로나 이후 재개된 관광산업에서는 오버투어리즘으로 지역 주민들의 삶과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관광객들의 방문을 제한하기도 한다. 지속가능한 여행이 등장하면서 관광산업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지역주 민과 상생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지속가능한 여행의 일환으로 제주도의 마을 여행이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2013년에 시작한 제주 마을 여행의 관리 체계를 정리하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기 위해 카름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는 카름스테이를 운영하면서 해외에서 마을 관광 관련 노력으로 다양한 상을 받았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ited Nations World Tourism Organization, 이하 UNWTO)는 문화·자연 자원, 문화자원의 홍보와 보존, 사회·경제·환경적 지속가능성, 관광개발 및 가치 사슬 통합, 거버넌스 및 관광 우선 순위화 등을 심사한다. 제3회 최우수 관광마을 공모전에서 제주 카름스테이 마을인 세화마을과 동백마을이 선정되었다.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Pacific Asia Travel Association)에서 주관하는 관광산업 분야의 권위 있는 상인 ‘파타 골드 어워즈’에서 2023년 지속가능성 및 사회적 책임(지역기반관광) 부문에서 카름스테이가 수상하고, 2024년 제주 웰니스 관광정책이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 부문 골드 어워즈를 수상했다 . 이 상들의 중심에는 모두 제주 마을 여행 통합브랜드인 카름스테이가 있다.

(출처: 카름스테이 브랜드 북)
카름스테이는 마을에서 살아보고, 느껴보고, 배워보는 제주 마을 여행으로 여행자들이 탄소를 계속 쓰면서 돌아다니기보다는 제주 곳곳의 작은 마을에서 느긋하게 머물며 체험할 수 있어 지속가능한 관광의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국 관광 문화에 지속가능한 여행이 늘어나기를 바라면서 카름스테이와 같은 슬로우 여행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자 한다.
지속가능한 여행
‘지속가능한 여행’이란 방문객과 지역 공동체의 요구를 충족하며 현재와 미래의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영향을 고려하는 여행을 의미한다. 힐튼 등 세계적인 호텔 체인들은 일회용 칫솔이나 슬리퍼를 없애고 각 객실에 비치하던 메뉴판이나 설명서 대신 QR코드를 두고 있다. 호주의 Lady Elliot에 있는 리조트(Lady Elliot Island Eco Resort)는 섬 주변 자연환경과 지역사회를 보호하고 개선하기 위해 생태 지속 가능한 관광을 제공한다. 투숙객에게 진정한 의미의 생태관광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객실에 전화기, TV, 라디오를 비치하지 않으며 맑은 날에는 재생가능한 태양에너지로 리조트에 100% 전력을 공급한다. 2023년 6월, UNWTO는 G20 관광 워킹그룹과 함께 관광을 2030 지속가능발전 의제의 중심축으로 만들기 위한 로드맵을 개발하였다. 이는 지속가능한 관광을 달성하기 위한 5가지 우선순위 영역을 제시하고 있으며, 각 영역에 대한 다음의 목표와 권장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 녹색관광 :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관광은 환경 및 지역 문화에 낮은 영향을 끼치면서 지역 생태계의 보존 및 고용과 소득 창출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 디지털화 : 디지털 기술은 순환경제적 접근을 강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생산성을 향상하고 인프라 관리를 개선하며 다른 우선순위 영역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
- 기술 : 관광업 내 일자리는 고숙련부터 저숙련에 이르기까지 기회가 다양하며, 이로 인해 다양한 교육 배경 및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게 기회가 된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가난을 해소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되고 원주민, 장애인, 여성, 청년 등 취약 계층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 중소 관광기업 : 중소 관광기업이 전 세계 모든 관광 사업의 80%를 차지한다. 본 로드맵은 자금 조달, 마케팅, 기술 격차 등 중소 관광기업이 마주하는 주요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공공정책 및 공공-민간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목적지 관리(Destination management) : 목적지 관리란 여행 목적지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 즉 여행의 가치 사슬에 따라 이어지는 상품, 서비스, 활동, 경험을 전체적으로 조정하고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 로드맵에서는 공공-민간-지역사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목적지 관리를 개선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제안한다.

그림 2 G20 국가에서 지속가능한 관광을 달성하기 위한 5가지 우선순위 영역
(출처: UN Global compact, 2023)
2. 제주 마을 여행, 카름스테이
제주도의 마을을 나의 마을로, 카름스테이
카름스테이란? 카름스테이라는 이름은 제주 방언 단어 “카름”(작은 마을이나 동네)과 “스테이”(머물다)를 결합한 것이다. 현재 카름스테이 프로젝트에는 서귀포시의 하효, 한남, 의귀, 신흥, 호근, 가시, 무릉리 그리고 제주시의 세화, 저지, 신창, 수산, 교래, 김녕리가 있다. 제주 마을여행 카름스테이는 멈추는 결심, 마을의 발견, 관계의 시작을 통해 단순한 관광이 아닌 삶의 균형과 조화를 찾는 경험을 제안한다. 동카름 제주 동부권의 세 지역 구좌읍, 성산읍, 표선면을 동카름이라고 한다. 청록빛 바다와 오름, 비자림과 사려니숲길이 있어 바다와 산 모두를 볼 수 있다.

(출처: 카름스테이 공식 홈페이지)
서카름 제주 서부권의 네 지역 한림읍, 한경면, 대정읍, 안덕면을 서카름이라고 한다. 일몰 풍경 외에도 각종 문화시설과 갤러리, 전시관, 체험관 등이 위치하고 있다.

(출처: 카름스테이 공식 홈페이지)
알가름 제주 남부권의 세 지역 중문,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호근동, 하효마을, 한남리, 의귀리, 신흥리를 알가름이라고 한다. 제주도에서 가장 따듯한 곳으로 마을마다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출처: 카름스테이 공식 홈페이지)
웃가름 제주 북부권의 두 지역 애월읍에 수산리, 조천읍에 있는 교래리를 웃가름이라고 한다. 제주 도심과 인접해 차로 약 30분이면 다다를 수 있다.

(출처: 카름스테이 공식 홈페이지)
카름스테이 마을 사례
카름스테이의 다양한 마을 중 UNWTO 최우수 관광마을 사례로 선정된 세화마을, 동백마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세화마을
세화리는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하고 있다. 세화의 옛이름은 ‘가는곶’이며 마을 지형이 가는곶으로 되어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는 마을협동조합인 ‘세화마을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 기반인 ‘질그랭이 거점센터’를 운영해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과 지역 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세화리는 인류 무형유산인 해녀, 중요 농업 유산인 밭담, 지역 특산품인 당근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통해 문화유산을 보존·홍보하고 있다.

– 세화마을 협동조합
세화마을은 청장년층의 이·탈농, 이주민 유입, 고령화 등으로 공동체 의식과 결속력이 점차 약화되고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낮아지고 있었지만, 마을을 중심으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화마을을 만들기 위해 2019년 477명의 조합원(주민)이 뜻을 모아 설립했다.

(출처: 세화마을협동조합 홈페이지)
– 세화마을에서 운영중인 질그랭이구좌 거점센터
질그랭이구좌 거점센터는 구좌읍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 여가 욕구를 충족하고, 방문객들과 지역주민들의 상호교류 활성화를 위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마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세화리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기존의 세화리종합복지타운을 증·개축해 주민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 질그랭이는 ‘지그시’의 제주어로 이 공간이 지역주민에게는 일상공간으로서 함께 쉬고 누리며 채우는 중심거점지로, 방문객에게는 편하게 머물며 다시 찾아오는 지역명소가 되기를 바라는 담고 있다. 질그랭이 센터 1층은 세화리사무소, 2층은 카페운영과 함께 로컬푸드나 주민들의 플리마켓 물건들을 무인으로 살 수 있다. 3층에는 현재 공유오피스로 사용하고, 4층에는 세화스테이로 운영된다.

1층 세화마을협동조합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모장을 지원하고 있다. 매월 5일 간격으로 11시~14시 질그랭이센터에서 열리며 하계 기간에는 저녁 마켓을 운영하기도 한다. 2층 Café 477+는 세화마을 지역 주민이 함께 모여 만든 마을 카페로 ‘477’은 처음 뜻을 함께한 477명의 조합원 수를 의미하고, ‘+’는 세화에 오는 손님들을 의미한다. Café 477+내에 있는 모모장 무인상점은 마을주도형 플리마켓 ‘모모장’ 셀러분의 상품을 무인으로 판매하는 공간이다. 이 공간은 다양한 셀러를 소개하기 위해서 매달 새로운 상품으로 변경된다.

마을 주민 엽서는 세화마을 주민이 찍은 엽서로, 마을 주민 대상 반기별로 사진 대회를 열어 투표를 통해 선정된 다섯 작품을 엽서로 만들고 있다. 더불어 세화에 머무는 여행자가 제출한 사진도 포함된다. 선정된 사진은 엽서로 제작되며, 마을에서 소정의 선물을 주기도 한다. 모모장에서 팔고 있던 목걸이와 팔찌는 다랑쉬 오름에서 근무하는 해설사님이 떨어진 동백열매와 돌 위에 그림을 그려 판매하는 것이었다. 수익금은 전액 다랑쉬오름 보전을 위해 활용한다고 한다. 그 외에도 천연비누, 파우치, 손수건 등 다양하게 팔고 있었다.

3층은 세화 공유 오피스로 질그랭이에 머물며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 공간이다. 세미나실을 통해 동아리나 체험 프로그램등을 할 수 있다. 4층 세화밖거리는 제주스테이로 단체, 대가족, 가족, 1-2인이 이용할 수 있다. 제주에는 ‘안거리, 밖거리’라는 독특한 주거 문화가 있다. 한 울타리 안에 집이 2채로 안거리는 노부모, 밖거리는 아들내외가 거처하는데 아들 내외에게 내어주는 마음으로 ‘세화밖거리’를 준비했다. 특이했던 부분은 여행자의 무료 나눔 테이블로, 여행을 마무리하는 사람이 기부해서 여행을 시작하는 사람이 쓸 수 있게 해두었다.

동백마을
500여 명의 마을 주민들이 정성스레 주황빛 감귤 농사를 짓고 살아가던 신흥2리 동백마을은 2007년 동백마을로 이름을 바꾸며 동백과의 동행을 시작했다. 먼저 마을 한복판에 있는 설촌터이자 제주도 지방 기념물 제27호인 동백나무 군락지를 공유화하는 사업을 시작으로, 2009년 마을 공동사업의 일환으로 동백마을 방앗간을 짓고 동백기름을 제품으로 생산하며 신흥2리 동백마을만의 특색을 갖춰나갔다. 이와 같은 주민들의 노력으로 동백마을 군락지는 아름다운 숲 전국 대회에서 어울림상, 숲지기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제주동백마을은 2011년 말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되었고, 2013년부터 동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동백마을은 10인 이상의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주 토종 동백나무에서 얻어진 동백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동백공예체험, 동백비누체험, 식용동백기름을 이용한 동백음식체험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마을의 상징인 동백군락지를 둘러볼 수 있는 동백숲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소규모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동백 스킨, 동백 멀티 오일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

(출처: VISIT JEJU)
동백열매가 완전히 익어서 나무에서 떨어질 때는 한 번에 다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약 2달에 걸쳐서 떨어지기 때문에 매일 한 알씩 주워 모아야 한다. 동백나무는 더디게 크는 나무로, 30년 이상 자라야 동백기름 160ml 한 병 나올 정도의 열매를 얻을 수 있다. 낮에는 주업인 감귤 농사를 짓고, 저녁에는 동백마을 방앗간에 모여 동백 열매 하나하나 손으로 골라서, 재래식으로 압착하여 동백기름을 짜고 포장한다.
– 동백고장보전연구회
사단법인 동백고장보전연구회는 주민자치 조직으로 동백마을 만들기 사업을 맡아서 한다. 비영리 사단법인 형태로 동백사업으로 얻어지는 소득을 나눠 갖지 않겠다는 의미로 이익금의 일부는 마을에 환원하고, 사업에 재투자하여, 마을 어르신과 아이들을 위한 사업, 동백마을 가꾸기 등에 쓰이고 있다. 동백마을 만들기에 동참하고 싶은 마을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하고 있다.
카름스테이 운영방안
고객 커뮤니케이션
카름스테이는 총 4개 영역을 활용하여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1) EARNED MEDIA: 긍정적인 리뷰 작성이나 지인 추천과 같은 입소문을 통해 전파.
2) SHARED MEDIA: 카름스테이의 고객이 마을에서의 경험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
3) PAID MEDIA: 마을여행의 경험을 검색 엔진이나 소셜 미디어 광고를 통해서 홍보.
4) OWNED MEDIA: 마을과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카름스테이의 웹사이트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달.

(출처: 카름스테이 브랜드 북)
브랜드 핵심구조
카름스테이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휴먼웨어의 세 가지 요소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1) 하드웨어: 마을의 특색을 갖춘 숙소, 카페, 음식점, 마을 체험장 등의 물리적인 공간으로 청결함은 기본.
2) 소프트웨어: 그 마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마을을 알리는 이야기책, 주력 상품, 체험 프로그램.
3) 휴먼웨어: 공간을 운영하는 카름스테이 호스트로 방문객을 맞이하는 태도와 기술.

(출처: 카름스테이 브랜드 북)
3. 슬로우 제주
지속가능한 도시, 제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제주
세계 생물권보전지역은 2020년 기준, 129개국 714곳이 지정되어 있다. 제주도는 2002년 처음 유네스코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2019년에 확대되었다. 제주도 섬 전체와 해안 경계 5.5km 이내의 해양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다음의 목적을 위하여 과학 지식과 참여적 거버넌스를 결합한다.
- 생물다양성 손실 줄이기
-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
- 환경적 지속성을 위한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여건 향상
생물권보전지역은 다음의 3가지 기능을 통합한다.
- 생물다양성, 문화다양성의 보전
- 사회문화적으로, 그리고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적 발전
- 연구, 장기 모니터링, 교육, 훈련을 위한 지원
생물권보전지역이 주민들에게 주는 혜택
- 주민들은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이나 임산물에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로고”를 부착하여 판매할 수 있다. 로고가 부착된 제품은 청정 생산물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얻게 되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 또한, 주민들은 생물권보전지역의 독특한 생태계와 잘 보전된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많은 생태관광객을 마을로 찾아오게 할 수 있다. 생태관광객은 마을 내에서 생산된 생산물을 소비하고 여행비용을 지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 수익을 얻은 주민들은 이 수익의 일부를 다시 생태계 보전에 활용하게 된다. 그러면 생태계 보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선순환 지역공동체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한 제주도의 노력
제주도는 2035년까지 탄소중립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의 2050년 탄소중립 계획보다 15년 앞선 제주도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기본계획은 탄소중립의 주된 전략으로 재생에너지·청정수소 기반 에너지 부문 대전환 계획을 중점적으로 반영했다. 또한 제주도는 2040년 플라스틱 제로를 위해 도내 운송 및 제주로 발송하는 모든 택배 포장을 다회용 포장재로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일회용 컵에 담긴 음료를 구입할 경우 자원순환보증금을 부과하고, 해당 일회용 컵을 다 쓰고 반납하면 보증금을 그대로 돌려주는 제도이다.

현재 매장 수가 100개 이상인 사업자(커피·음료·제과제빵·패스트푸드)는 일회용 컵 보증금 의무 대상 매장이다. 도내 제도 대상 매장 참여율은 10월 기준 51.7%(536곳 중 277곳) 수준이다. 일회용 컵을 반납하면 자원순환보증금을 반환받을 수 있다. 자발적 참여 매장을 자원순환우수업소로 선정해 운영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플라스틱 없지도
제주특별자치도 자원순환과와 The GREET 다회용기 회사가 함께하여 일회용 컵 없는 우도 카페를 찾아갈 수 있다. 음료 주문 시 컵 보증금 1,000원 결제 후, 무인 반납기에 반납하면 보증금이 환불된다. 다회용 컵으로 주문 시 1,000원을 할인받을 수도 있다(2024년 9월 30일 까지 유효).

지구별약수터 1)
제주 소재 식수를 제공할 수 있는 매장 및 가게 제주에는 플라스틱 생수병을 사는 대신 개인 컵을 이용하는 이용자에게 물을 무료로 제공하는 지구별약수터가 있다. 현재 제주도에 140개가 넘는 지구별약수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 동문시장 먹거리타운 푸드마켓에서 관광객들이 분리배출을 철저히 할 수 있도록 하여 환경에 많이 신경 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4. 글을 마무리하며
제주 마을 여행인 카름스테이는 마을 주민들과 소통하고 경험을 통해 단순한 관광을 벗어나 힐링 여행을 할 수 있다. 제주도는 국내에서 가고 싶은 휴양지 중 하나지만, 서울의 3배 정도로 크다 보니 전체를 다 보기는 힘들다. 2023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내국인 관광객의 체류 기간은 응답자 특성에 따른 별다른 차이 없이 3박 4일 일정(평균 3.65일)으로 방문하였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기간은 4박 5일(평균 4.74일)로 방문하였다. 내·외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은 휴가 및 순수 여행을 목적으로 제주도를 방문하고, 여행 목적지를 선택할 때 자연경관 감상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4박 5일 이내에 유명한 관광지들을 급하게 다니다 보니 탄소배출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 사실 사례를 조사하는 나조차도 짧은 일정으로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렌터카를 타고 돌아다녔다. 그러나, 제주도 한 달 살기, 워케이션과 같은 새로운 여행 방식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카름스테이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 주민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다.
제주도의 지속가능한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방문객들의 불편함을 당연시하지 않고, 그 장소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경험을 통한 보상이 제공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주도에서 여행 중에 블로그에 많은 정보가 있던 해당 장소를 방문하였다. 하지만 업데이트된 정보가 없어 현재에도 운영하는지 알 수 없었으며 공사 중인 경우도 있어서 허탕을 치기도 하였다. 현재 제주도 내에서 많은 팜플렛과 책자들이 배포되고 있고, 블로그나 인터넷 웹사이트에 많은 정보들이 퍼져있다. 여행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 업데이트되는 내용이 있다면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꾸준히 소통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빠르게 변화는 세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들의 니즈를 지속가능한 여행이 항상 맞추지는 못하겠지만, 가끔은 휴식을 찾아 다양한 방식의 지속가능한 여행으로 관광에서의 탄소배출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
각주
- 제주 소재 식수를 제공할 수 있는 매장 및 가게
참고문헌
- 뉴스제주 (2024.08.29.) 제주 ‘웰니스 관광’, 아시아·태평양 우수사례로 우뚝.
- 서울신문 (2024.12.16.) 제주도 1회용컵 보증금제는 계속된다… 자발적 참여매장 또 늘었다.
- 세화마을 협동조합 홈페이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관광공사 (2024.11.26.) 2023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정량조사 결과보고서.
- 제주도민일보 (2023.10.20.) 유엔세계관광기구 최우수 관광마을에 세화리·신흥2리 선정.
- 제주동백마을 공식 홈페이지
- 제주일보 (2023.10.21) 세화리·신흥2리, 세계인이 주목한 ‘최우수 관광마을’.
- Global Compact Network Korea (n.d.) 지속가능한 여행.
- 카름스테이 공식홈페이지.
- 카름스테이 브랜드북.
- 헤드라인 제주 (2024.06.07) ‘2035 탄소중립’ 실현 선포 제주도, 총력적 탄소감축 ‘시동’.
- ESG경제 (2023.05.10.) 제주도, ‘2040년 플라스틱 제로’ 계획…1조원 넘게 투입.
- UNWTO (2023.06.) Goa Roadmap for Tourism as a Vehicle for Achieving 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 UN Global compact
- VISIT JEJU (2023) 신흥2리 동백마을.
- World Economic Forum (2024.01.12.) How travel and tourism can reach net zero.
함께 보면 좋은 자료